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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9-13 11:28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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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3연임 더 굳어진 듯
8월 하순 중화권 일부 언론이 왕양(汪洋·66)이라는 인물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낙점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왕양은 공산당 서열 4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맡고 있는 인물이죠.파워볼사이트

베이다이허에서 불거진 왕양 후계설


매년 여름이면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부는 보하이 만의 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에 모여 비공개회의를 갖습니다. 휴가를 겸해 정국 현안을 논의하죠. 올해는 내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임기 5년의 다음 최고 지도부 인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겁니다.

베이다이허회의가 끝나면 보통 당 고위인사를 통해 대만·홍콩 언론에 회의 결과가 전해지는데, 올해는 왕양 승계설이 흘러나온 거죠.


랴오닝성 보하이만 해안에 있는 휴양지 베이다이허. /QUNAR.COM, 조선일보DB



위상 달라지긴 했지만파워볼게임


실제 이 회의 이후 왕양은 위상이 달라진 흔적이 보였습니다. 왕 주석은 8월17일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중앙 재경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는데, 관영 매체는 왕 주석의 이름을 시 주석, 리커창 총리 다음으로 호명했습니다. 원래 정협 주석은 중앙 재경위 멤버가 아니어서 서열은 낮지만 정식 위원인 왕후닝 상무위원, 한정 부총리 다음으로 호명해왔죠. 순서가 달라졌다는 건 왕 주석이 중앙 재경위 위원이 됐음을 의미합니다.홀짝게임

8월19일에는 당 중앙 대표로 라싸에서 열린 티베트 평화해방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죠. 티베트에서 열리는 이 기념식에는 과거 예비 최고권력자가 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8월19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티베트 평화해방 70주년 기념식에서 왕양 정협 주석이 연설하고 있다. /신화통신파워볼게임

하지만, 오랫동안 중국 정치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 측이 흘린 메시지를 중화권 언론이 과도하게 해석한 것으로 봐요.

왕 주석은 1955년생으로 1953년생인 시 주석보다 불과 2살 아래입니다. 내년 당 대회 시점 나이가 67세이니 칠상팔하(七上八下·67세까지는 남고 68세 이상은 은퇴한다) 원칙에 따라 상무위원으로는 남겠지만, 시 주석 다음 10년을 이끌기에는 너무 고령이죠.

왕양은 합리적인 개혁파로 능력이 검증된 인사이지만, 최고지도자에게 요구되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정치적 파워를 가진 인물도 아닙니다.파워사다리

전문가들은 그가 리커창 총리의 후임이 될 것으로 예상해요. 리 총리는 왕 주석과 동갑이지만 이미 총리직을 10년이나 했습니다. 중국 총리는 상무위원 7명 중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자리죠. 대내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전쟁 중에 장수 안 바꾼다’


사실 리 총리의 후임으로는 1963년생인 후춘화 부총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죠. 하지만, 후 부총리가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총리가 되면 외부에 그가 시 주석 후계자라는 신호를 주게 될 겁니다. 게다가 그는 리 총리와 같은 공청단파에 속한 인물이죠. 당연히 시 주석의 태자당 쪽에서 반대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같은 공청단파인 왕양이 차기 총리를 맡기로 합의를 했을 것으로 보여요. 어떻든 서열 2위의 총리 자리는 공청단파가 가져가는 것으로 계파 간 타협이 이뤄진 셈입니다.FX시티


시진핑 주석 후계그룹의 일원인 후춘화 중국 부총리. /연합뉴스

젊은 후춘화 대신 노장 왕양이 총리직을 승계한다는 건 시 주석의 3기(15년) 연임 이 굳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리커창 총리와 같은 나이의 왕양과 짝을 이뤄 다음 5년도 계속 집권하겠다는 겁니다. 개혁파인 왕양이 시 주석의 강경 이미지를 중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겠죠.파워볼게임

중국은 지금 대만 통일 등 여러 문제를 놓고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 측은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꿀 수 없다’는 논리로 연임을 밀어붙이는데, 그에 대해 뚜렷한 반대 목소리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요.파워볼

최유식 동북아연구소장 find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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